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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비관 50대 자살/“내몸 병원에 바친다”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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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비관 50대 자살/“내몸 병원에 바친다” 유서

입력
1993.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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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0시14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7동 상계 백병원 영안실 전화부스앞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신원불명의 남자가 농약을 먹고 자살했다.이 병원 업무과 직원 이대성씨(34)는 15일 하오 10시10분께 『농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전화가 걸려와 나가보니 밤색양복을 입은 50대 남자가 신음중이어서 응급실에 옮겼으나 곧 숨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상의에서 발견된 유서에서 『나는 산업전사 근로자에 속해야 하나 장해 6등급밖에 받지 못했으며 후유증과 병원비로 재산을 탕진했다. 내 몸을 병원에 바치니 신체를 감정해 의학에 도움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산업재해로 인한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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