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완구등 중기제품 더 부담국내기업들이 상품을 해외에 수출하면서 무려 13단계에 걸쳐 수출이윤의 15% 가량을 각종 부대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관계당국이 분석한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이행 간접비용 지출실태」에 따르면 국내 수출업체가 바이어로부터 10만달러짜리 신용장을 받을 경우 해당물량을 선적할 때까지 평균 60만원 가량의 수출 부대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5만달러짜리 신용장일 경우 45만원가량의 부대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7면
5만달러 수출의 경우 부대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환율을 1달러당 7백90원으로 계산할 때 수출금액의 1.1%에 달하며 이는 국내기업들의 평균수출이윤(7.5%)의 15%나 되는 엄청난 금액이다.
특히 전자 자동차 등 대기업형 수출상품보다 섬유 신발 완구 등 중소기업형 수출상품의 부대비용 부담이 더욱 많아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무색케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만달러어치 상품을 수출할 경우 기계류의 부대비용은 40만4천8백85원,철강제품은 41만8백85원,섬유류 46만8천3백35원,완구류 45만6천2백35원 등이었다.
이같은 부대비용은 공식적으로 소요되는 금액만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업무처리 과정에서 음성적으로 소요되는 간접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수출업계의 부대비용 부담은 전체 수출금액이 2%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기업들이 수출시에 지출해야 하는 부대비용은 은행의 신용장 통지수수료,품목별의 조합의 수출추천료,은행의 로컬 LC(신용장) 발급수수료,환가료(수출대금 찾을 때의 수수료),세관의 통관수수료,면장발급 비용,검사기관의 검사료,컨테이너세,부두사용료,선적비,선하증권 발급비 등 각 단계별로 13가지에 이르고 있다.
특히 품목별 수출조합의 수출 추천료와 검사기관의 검사료는 주방용품과 섬유류·신발류·완구류 등 중소기업형 수출상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에만 부과돼 중소기업들이 더 많은 수출 부대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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