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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입시 재사정 지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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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입시 재사정 지연 “의혹”

입력
1993.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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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 테이프 없다” 계속 미뤄/학사일정 차질… 차점자 피해 우려광운대가 경찰의 부정입시 사건수사 종결후에도 올 후기입시에서 부정합격된 39명의 처리 및 차점자 구제를 위한 입시 재사정을 미루고 있어 학사일정 차질이 우려된다.

또 대부분의 주요 교직원이 구속되거나 수배된데다 사표를 낸 조무성총장의 후임으로 재단이사회가 총장서리로 선임한 김창욱부총장이 이를 고사,학사업무의 파행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학교측은 경찰이 입시자료가 수록된 마그네틱 테이프를 압수해 가 되돌려 주지않아 재사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교측이 재사정을 서둘려는 의지만 있다면 검찰에 협조를 요청,마그네틱 테이프를 복사할 수도 있어 학교측의 무성의를 지적하는 소리가 높다. 경찰 조사결과 올 후기입시에서 42명이 성적을 조작해 합격했으나 이중 3명은 이미 성적조작전에 합격권에 들어있기 때문에 재사정으로 구제돼야 할 학생은 39명.

지난 10일 후기등록 마감결과 합격생 9백65명중 37명이 미등록해 결국 부정합격자중 최소한 2명이 등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격자들 가운데 재수를 위해 등록을 포기하는 학생이 다수 있었던 예년의 경우를 감안하면 부정합격자들중 등록한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다.

학교측은 그러나 이들의 명단공개를 꺼리고 있고 재사정에도 적극성을 보이지 않자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응시생을 둔 학부모들은 또다른 의혹이 있지 않느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구제받을 학생들중에는 이미 전문대에 응시원서를 냈거나 재수준비를 하고 있을 수도 있어 재사정이 늦어질 경우 결국 이들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이재호 교무처장 직무대행은 차점자처리 등 재사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경찰이 압수해 간 마그네틱 테이프 등 자료를 반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후기대 마그네틱 테이프의 원본과 수정본이 다 있기 때문에 자료만 반환되면 사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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