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후보 권역별 책임자 임명… 「표엮기」 돌입민주당이 지난 13일로 전국 지구당 개편대회를 모두 끝내며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이기택대표와 김상현 정대철 최고위원 진영은 그동안 전국의 대의원을 상대로 한 홍보·조직작업에 덧붙여 지지자들의 연명부를 작성하는 등 득표전을 가열시키고 있다.
더욱이 이 대표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던 「김심」의 영향력이 김대중 전 대표의 부재로 날로 희석되는 조짐이 나타나는 등 「세의 변화」 조짐이 일고 있어 경선 국면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 대표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이 대표측은 민주계의 단일후보라는 이점과 「김심」의 지원을 배경으로 1차투표에서 승부를 끝낸다는 목표로 치밀한 수성전략을 펴고 있다.
이 대표측은 구 민주당 당사였던 여의도 충무빌딩에 선거대책본부를 차려놓고 김정길 최고위원을 필두로 전국적인 표엮기 작업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선거본부장격인 김 최고위원은 「이기택 사단」의 핵심인물로서 받아온 민주계의 신망에 대선 당시의 김 전 대표에 대한 기여에 힘입어 신민계 상당수의 호감을 사고 있다.
김 최고위원 아래 이 대표의 친구인 이장희의원이 원내,구 민주당 창당 공신의 한 사람인 김성식 충남도지부장이 원외 위원장 지역을 각각 맡아 현장을 뛰고 있다.
이 대표 진영은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책임자를 배정했으며 최대 취약지역인 호남지역에서는 「김심」의 효력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 직계인 최두환 강수림 장석화의원 등이 수도권에서 열심히 뛰고 있고 손태인위원장(부산 남을)이 표밭인 영남권의 이탈표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희원위원장(대전 서·유성)이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중부권을 맡고 있다.
○…전당대회 대의원의 60%를 점하는 신민계의 자존심을 걸고 대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김 최고위원측은 바닥표 훑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측은 여의도 대산빌딩에 선거대책본부를 차려놓고 지지자들의 서명을 받는 등 표다지기에 들어가 있다. 이미 원내에서만 26%의 서명을 받았고 영남지역 원외 위원장 30명을 포함,모두 8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4대들어 김 최고위원과 가까워진 김원길의원이 선거본부장을 맡고 있고 신순범 신기하 박정훈 장영달 이윤수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득표에 나서고 있다.
신 신 의원이 호남지역을,이윤수의원이 수도권지역을 각각 맡고 잇으며 박 의원은 정책참모로서의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 진영은 이번 대회의 승부가 걸린 「호남정서」를 무리없이 수용하는게 승패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함께 당권과 후보의 분리를 주장한 「킹 메이커」론으로 민주당의 지역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희석시키고 있다.
○…지역감정 극복을 위한 「○호연합」과 「개혁세대 기수론」을 내걸고 당권경쟁에 뛰어든 정 최고위원측은 이 대표와 김 최고위원의 지역적 한계에 대한 대의원들의 반발을 탄착점으로 해 바닥표를 노리고 있다.
마포 신화빌딩의 선거대책본부는 김종원의원이 지휘하고 있으며 2백여명의 조직원을 전국현장에 파견,맨투맨 접촉식의 운동을 펴고 있다.
선친인 고 정일형박사의 비서출신이자 친구인 조홍규의원,인척인 조순형의원,박실 손세일 이원형 이해찬의원 등이 득표작업을 돕고 있다.
현재 원내 지지자들만도 2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철총무가 본격적으로 지원활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측은 당내 개혁세력인 민주정치 개혁모임이 막바지에 가서 자신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젊은 대의원들을 겨냥해 이명준 전 부대변인을 특별 기용하는가 하면 대의원을 상대로한 여론조사를 득표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 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후회없는 선전을 하는게 「차세대」 위치를 굳히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아래 전의를 다져가고 있다.<황영식기자>황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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