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따라 과목선택【동경=문창재특파원】 일본 고등학교에 내년부터 학년개념이 없는 학점제가 시행된다. 문교부 고교교육개혁추진회의는 최근 고등학교에 보통과와 전문학과(직업반) 이외에 종합학과를 설치해야 한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문교부는 내년 신학기부터 이 제도를 시행토록 각 지방교육위원회에 촉구할 계획이다.
종합학과란 학생이 장래의 진료구상이나 흥미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는 학점이수제도로 종래의 학년제 개념과 달리 필요한 학점을 따야만 졸업할 수 있다. 국어Ⅰ 수학Ⅰ 정도의 최소한 기초과목 이외에는 거의 학생의 선택에 따라 공부할 수 있다. 다만 졸업후 취직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산업사회와 인간 ▲정보에 관한 기초 ▲과제연구 정도의 준비과목은 원칙적으로 이수토록 권장한다.
이 제도를 시범 시행중인 사이타마(기옥)현 한 공립고교의 경우 과목수가 1백64개나 되는데 진로에 따라 과목이 서로 달라 교우관계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보고되었다.
졸업후 외국의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의 경우 영어와 외국사정 및 정치 경제과목에 치중돼있고 약학대 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의 경우 수학 생물 화학 등 이과계 과목을 중심으로 시간표가 짜여있다.
학생들이 이수한 학점은 전학이나 편입학 때에도 인정받을 수 있어 졸업연한에는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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