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부침… 대형주 관심/예탁금 감소·미 통상압력 악재예상지난주에도 조정국면이 계속됐다. 종합주가지수는 등락폭이 작았으나 업종별·종목별로는 격렬한 부침을 거듭했다.
보험과 단자주의 초강세에 힘입어 금융주와 대형주가 오래간만에 상승세를 탔다. 현대그룹 관련주는 지난 9일 정주영 전 국민당 대표의 정계은퇴에 힘입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현대그룹에 대한 정치바람이 아직 완벽하게 가라앉지 않았다고 판단해서인지 관련주의 주가상승폭은 기대에 못미쳤다. 반면 이달초순 보험주와 함께 장세를 이끌어갔던 제약주는 약세로 급반전,『큰손들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작전설이 유포되기도 했다. 12일에는 카스테레오 제조업체인 우진전기의 부도에 따라 중·소형주와 저가주가 경계매물로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12월 결산법인들의 정기 주주총회의 시즌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실적 호전 예상주를 찾느라 바빴다.
○투자자 현혹 루머조짐
○…정기 주주총회를 겨냥한 투자전략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주총 이전까지는 무차별 상승하다가 주총이후에는 결과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주총은 이달 중순 은행을 필두로 3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현대증권은 최근 「결산 실적 호전기업의 주가반영도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나름대로의 투자방향을 제시했다. 결과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순이익 증가율과 경상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주식은 지금이라도 사라는 것과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 기업주식은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매수를 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기업주식은 주총이후에도 값이 별 변화가 없어 손해도 이익도 크게 볼게 없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는 89년부터 91년까지의 분석자료를 제시했다. 특히 적자 전환기업들이 주총 이전까지는 순이익 증가율보다 주가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적자 전환기업의 경우 『장사를 아주 잘했다』는 「검은 소문」이 나돌아 투자자를 현혹시키기 때문이다.
○혼조국면 지속될듯
○…이번주 증시에 대해 대우증권은 『지수 6백70∼6백80선에서 큰폭의 등락이 없는 혼조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일증권은 『수출이 최근들어 회복되고 있어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 볼만한 시점』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이번주의 호재로는 1·4분기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신정부 출범 임박 등이 예상되고 고객예탁금의 감소세와 정부의 사정 및 세무조사 강화 움직임,미국 통상압력 강화 등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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