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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후기·올전기부정 공소유지“관심”(입시부정 경찰수사는 끝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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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후기·올전기부정 공소유지“관심”(입시부정 경찰수사는 끝났지만)

입력
199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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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R·컴퓨터테이프등 증거물 없어/자술서 보강·자금추적 주력… 공방대비광운대 입시부정의 결정적 증거물인 객관식 답안지 OMR카드와 컴퓨터 마그네틱테이프가 폐기돼 공소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경은 OMR카드가 없어진 상태에서 성적 사정자료가 수록된 올 후기분 컴퓨터 마그네틱테이프를 찾아내 분석함으로써 부정합격자 명단을 파악하는 개가를 올렸으나 지난해 후기와 올전기 입시관련 자료는 아무것도 없어 공소유지에 필요한 증거물 확보에 애를 태우고 있다.

경찰은 성적이 조작되기 전의 정상적 채점결과가 수록된 원본테이프와 조작테이프를 비교해 찾아낸 올후기 부정합격자 42명의 유죄판결은 자신하고 있으나 입시관련 자료가 없어 조하희 교무처장(53) 등의 진술을 토대로 파악한 올전기 부정합격자의 공소유지에는 불안감을 갖고있다.

경찰은 올전기 부정합격자 11명 가운데 알선자인 이도원(33) 전 안기부 직원 현진택씨(44) 등에 대한 조사를 펴 부정합격한 4명의 신원을 확인,이 가운데 광운대 최창일 비서실장에게 1억원을 건네주고 아들은 신방과에 부정합격시킨 김경성씨(51·한국무역협회 업무과장)의 부인 박혜선씨(47)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후기 부정합격자 18명의 신원도 수배중인 알선브로커를 검거할 경우 곧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입시관련 자료가 없는 올전기와 지난해 후기 부정합격자의 공소유지를 위한 묘책짜내기에 고심하다가 우선 관련자의 범행 자술서를 보다 꼼꼼히 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학부모나 알선자들이 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할 것에 대비,자금추적을 통한 증거보강에도 힘을 쏟고있다.

경찰 수사진은 『학부모의 예금계좌에서 나온 돈(1억원)이 광운대의 기부금 예탁계좌에 흘러 들어간 사실만 입증하면 유죄판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일부 학부모들은 가명계좌에서 돈을 빼내 건네주거나 현찰로 주었을 가능성도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학부모들은 추적이 불가능한 경로로 자금을 조달,광운대에 준 것으로 드러나 법정에서의 유·무죄공방이 뜨거울 전망이다.<윤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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