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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지하철 자살/2호선 선릉역/“부모에 죄송”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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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지하철 자살/2호선 선릉역/“부모에 죄송” 유서

입력
199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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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하오 2시36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승강장에서 서울대 하원식교수(섬유공학)의 외아들 정현군(20·서울대 화학2)이 철도로 뛰어내려 제2148호 전동차(기관사 권중석·45)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현장을 목격한 고정규군(14·미성중 1)에 의하면 하군은 승강장벽에 기대어 있다 전동차가 진입하자 곧바로 다이빙하듯 뛰어 내렸다.

하군은 자신의 책상에 「이제 드디어 나의 생의 종지부를 찍는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 죄송해요」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친구들에 의하면 하군은 서울대·이화여대생들로 구성된 「심우」서클이 이달말께 공연할 연극에서 사회자역을 맡아 준비해왔으며 친구·이성관계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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