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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대처 집권때 부편중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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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대처 집권때 부편중 심화

입력
199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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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세못내 쫓겨난 사람 10년새 15배나 늘어/노조힘도 크게약화…분규는 사상최저수준대처의 보수당정권이 집권한 80년대에 영국사회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됐고 주택의 개인소유는 늘어난 반면 집없는 사람도 늘어났으며 노조활동은 현저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2년 영국의 사회지표」에 의하면 상위부유층 10%가 보유한 부의 비율은 81년 50%에서 90년 51%로 늘어났다. 이에비해 하위 소득층 50%가 차지한 부의 비율은 같은 기간중 8%에서 7%로 줄어들어 극심한 부의 편중현상이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주택 소유는 공영주택의 사유화를 적극 권장한 대처 정부의 정책에 따라 30년동안 두배나 증가,1천6백만명이 자기집을 갖게됐다. 이중 80년 대중 자가소유가 4백만채 늘어나 민간소유주택과 지방자치단체 소유주택의 비율은 8대2로 바뀌었다. 80년대에 새로 지은 집은 43만채로 모두 민간용이었고 노동당정권때 대량으로 건설해 싸게 공급했던 공영주택중 3백60만채가 사유화됐다.

이와 함께 주택융자금이나 집세를 내지못해 집을 쫓겨난 가구는 81년 4천9백가구로 15배나 늘어났다. 집이 없어 길을 방황하는 사람은 86년 10만9천명에서 91년 16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해준 임시숙소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도 8만1천명에 이르렀다.

대처 집권기간중 노조의 힘은 현저하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원수는 79년 대처가 집권할 당시 1천3백30만명으로 가입율이 53%였으나 90년에는 9백90만명으로 37.7%만이 노조에 가입하고 있다. 91년중 노사분규는 3백69건,작업손실일수는 80만일로 2차대전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영국 사회는 소수인종의 높은 출산율과 백인인구구조의 노령화때문에 소수인종의 비율이 늘어나는 다인종사회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0년 현재 영국인구는 5천4백98만명으로 이중 백인이 5천1백80만,유색인종이 2백68만명으로 유색인종이 전체인구중 5%를 차지했다. 소수인종중에선 인도계가 79만,파키스탄계가 49만,방글라데시계가 12만7천명이었으며 중국계도 13만7천명을 차지했다.

이밖에 영국인구중 혼외출산율은 30%를 차지해 10년사이에 두배나 늘어났으며 술담배 및 책 신문에 대한 지출은 줄어든 반면 텔레비전과 비디오에 대한 지출은 늘어났다.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는 80년 60%에서 90년 67%로 늘었으며 새차보유가구가 44%,중고차를 구입한 가구가 23%를 차지했다.<런던=원인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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