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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50억 모금운동/「광운살리기」 자구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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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50억 모금운동/「광운살리기」 자구책 안간힘

입력
1993.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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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처장 대행체제로 업무재개/학생들,재단퇴진운동 일단 자제광운대 교직원 학생들이 학교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금까지 침묵속에 주시해오던 광운대 총동문회(회장 김형태·48)도 11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재정난이 이번 사건의 근본적 원인이라며 재정난 타개를 위해 50억원 모금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무엇보다 경찰수사로 학사일정이 지연되자 「수사와 학사업무는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아래 「수사에는 협조하되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학사일정이 지연되는 파국은 막아야한다」는 입장이다.

23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차질없이 치러야 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기본적 업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현재 교무처 경리과 전자계산소 및 기획관리실 등 핵심부서의 행정업무는 관련자의 구속,잠적 등으로 마비상태. 이미 학교관계자 7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된데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진척됨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자가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이런 상황에서 김 부총장과 김용복 기획관리실장(51)이 주축이 된 교무위원회는 매일 상오 10시 비상회의를 열고있다. 김 부총장은 8일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서 교수들에게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단결해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모든 학사일정은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행정공백이 없도록 이 사건으로 공석이 된 교무처장,관리처장 등 9명의 임시대행을 임명하는 한편 15일로 예정된 편입시험도 취소했다.

사건의 핵심부서이며 신입생 선발의 주무부서인 교무처는 전산화업무가 마비돼 입시재사정,졸업증 수여,각종 증명서 발급,강의시간표 작성 등 제반업무를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하루 빨리 전산시스템을 복원해야할 실정이다. 학생처는 오리엔테이션,관리처는 말썽이 된 연구관으로의 이전업무,총무처는 특히 마비된 경리업무의 정상회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교직원들도 9일 전체 직원회에서 남아있는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총학생회(회장 정기조·23·국문3)는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먼저 「학교살리기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번 사태는 재단측의 사욕과 사학 전체의 구조적 모순이 맞물려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대안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재단퇴진 요구는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회측이 요구한 교수,교직원,학생을 포함하는 비상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은 교수측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 원로교수는 『11일 상오 부총장실에서 열린 원로교수 회의에서도 대다수 선량한 학생을 위해 시급히 학사업무를 정상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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