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시험·알선등 현재 9명 판명/경찰,새「고리」찾기에 수사집중전·현작교사들을 중심으로한 입시브로커들의 연계실상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전·현직교사출신 입시 브로커들은 한양대 대리시험사건의 주범 신훈식(33) 김원동(39) 홍정남(46) 김광식(52) 등 4명과 국민대 대리시험 사건의 김성수(38) 정인석(39) 등 2명,또다른 한양대 대리시험 사건의 김준황(55) 노양석씨(59) 등 2명으로 광운대 부정입학 알선책 이두산씨(54·강동고)까지 포함하면 모두 9명이다.
미수 4건을 포함, 12건의 대리시험을 시도한 신씨일당은 대일외국어고 전직교사라는 인연으로 맺어져 있다. 신씨는 84∼91년,김원동씨는 85∼91년,홍 교감은 84∼87년 이 학교에 각각 재직,최소한 85년부터 3년동안 함께 근무했다.
국민대 대리시험 주범 김성수씨는 88년부터 지금까지 대일외국어고에 재직중이다.
신씨일당에게 내신성적 및 출신학교를 조작해준 김광식씨는 신씨와 고려대 선후배이나 이들이 관계를 맺은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다.대리시험 범행을 계획한 신씨가 89년 한양대 입시부정사건에 관련돼 구속됐던 김씨에게 접근,범행수법을 배웠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씨는 9일 경찰에 적발된 또 다른 한양대 대리시험주범 김준황 노양석씨 등 2명과 함께 70년대 말부터 84년까지 고려고에 함께 근무하며 절친하게 지냈던 사이.
경찰은 김준황씨가 사용한 여의도고교장 직인이 신씨일당것과 다른 점을 근거로 별개 조직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신씨와 김준황씨가 감광식씨를 매개로 접촉,서로 범행을 알고 동일한 수법을 쓴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같다.
전·현직 고교교사 출신 입시브로커들의 연계성을 푸는 열쇠는 김광식씨와 김성수씨. 김성수씨는 신씨에게 위조직인을 제작해준 김경수씨(38)와 삼청국교 동창으로 신씨에게 김경수씨를 소개해줬을 가능성이 높다.
김광식씨는 89년구속이후 건축업에 종사하면서 최근 재정압박을 받아왔는데 신씨가 접근해오자 대리시험을 도와주고 신씨와 별도로 같은고려고 교사였던 김준황씨와 범행을 한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중 특히 김성수씨를 검거키 위해 전담반을 편성했다. 김씨가 장성득 전 육본 인사운영감의 부인 명혜화씨(46)로부터 2억원을 받고 아들(19)을 광운대에 부정합격 시켜준 사실은 고교브로커군이 광운대 입시부정에도 깊숙히 관련돼있음을 방증하기때문이다.
경찰은 전·현직교사브로커들이 학연·지연에 따른 결속력이 강하고 학부모와 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교직사회의 특성을 십분 활용,대리시험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또다른 연결고리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황상진기자>황상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