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 1만5천명 규모【워싱턴 외신=종합】 미국은 보스니아에 1만5천명의 미 지상군을 유엔평화유지군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병력의 일부로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1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이 지상군 파병결정을 금명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10일이나 11일중 외교·군사·경제·인권 등 4개 부문에 걸쳐 보스니아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독자평화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번 파병결정이 부시 전 대통령의 대보스니아 정책과는 다른 일대 진전이며 미국이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보스니아의 평화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클린턴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ABC방송은 9일 저녁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클린턴 행정부가 구 유고연방 분쟁당사자들이 「휴전에 동의하고 파병을 요청할 경우」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최대 1만5천명까지의 미 지상군을 보스니아 분쟁지역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시 스페파노 풀러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NBC와의 회견에서 미 행정부는 밴스 오웬안에 따라 유고내전 당사자들이 평화합의에 이르도록 압력을 가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해 파병 가능성을 간접 시사했다.
그러나 디디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당장 보스니아에 파병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어떤 결정도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파병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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