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교사 복직은 언급안해김영삼 차기 대통령은 10일 김수환추기경 등 각계 원로 19명으로부터 시국사범의 과감한 사면과 전교조 해직교사의 복직을 건의받고 『30년간 바라던 문민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가능한한 폭넓은 사면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기 대통령은 이날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 집무실에서 이들을 대표한 서영훈 전 한국방송공사 사장 이세중변호사 송월주스님 인명진목사 등의 방문을 받고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국민대화합을 이뤄 국민정신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도록 흉악범·가정파괴범 등 극악무도한 반인륜적 범죄를 제외한 일반 범법자에 대해 가급적 대담한 사면을 하겠다』고 대사면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 차기 대통령은 그러나 전교조 해직교사의 복직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각계 원로 19명은 「국민 대화합을 ○○여 김영삼 차기 대통령에게 드리는 건의문」을 통해 『국가보안법·집시법·노동관계법 등으로 구속된 이른바 양심수에 대한 과감한 사면조치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또 전교조 해직교사 문제와 관련,『해직교사의 복직문제는 간단치 않으며 여러가지 문제가 뒤따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을 과감히 복직시키는 것이야말로 전교조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국민대화합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건의문을 전달한 각계 원로들은 다음과 같다.
▲강석주스님 ▲강영훈 전 총리 ▲강원룡목사 ▲구상시인 ▲김인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 ▲김수환추기경 ▲박홍 서강대 총장 ▲서영훈 전 한국방송공사 사장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송재 연세대 총장 ▲오익제 천도교 교령 ▲윤후정 이화여대 총장 ▲이성택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세중변호사 ▲이한빈 전 부총리 ▲인명진목사 ▲장을병 성균관대 총장 ▲한경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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