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사립대 재정난 해소책의 일환으로 빠르면 94학년도부터 기여에 의한 입학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조완규 교육부장관은 9일 서울 여의도 대한생명 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17차 총회에 참석,『대학입시 부정사건이 열악한 사학재정에서 비롯되고 있는 만큼 여건이 갖춰진 대학부터 기여입학제를 점차 허용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구상하고 있는 기여입학제는 기여의 종류를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으로 구분,입학정원의 2% 이내에서 정원외로 해당학생을 선벌한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또 『정부는 자율능력이 있다고 판정되고 성적관리를 엄정히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입학정원을 완전 자율화 하겠다』며 『대학의 부족한 시설의 건축비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저리로 활용할 수 있는 사학진흥재단기금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의 기여입학제 허용방침과 관련,교육계에서는 『정부가 대입시부정의 근본원인을 사학재정난에만 돌리려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기부금 입학이 주종인 기여에 의한 입학제는 국민의 공감대가 이루어진뒤에 실시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총학장들은 앞으로 대교협 산하에 「공정입시관리위원회」를 구성,94학년도부터 각 대학의 원서접수에서부터 합격자 발표에 이르기까지 입시 업무전반에 대해 자체 감독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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