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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재계 “국민경제에 활력” 환영/정주영대표 정계은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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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재계 “국민경제에 활력” 환영/정주영대표 정계은퇴 반응

입력
1993.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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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쇄신… 새 프로젝트 기대/현대/“대재벌 강경정책 해소될 것”/재계정주영 국민당 대표의 전격적인 정계은퇴 발표에 대해 현대그룹은 물론 재계는 일단 환영하는 모습이다. 현대그룹은 정 대표의 경제계 복귀로 그동안 겪어온 경영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에 차있으며 재계는 정 대표의 정치참여로 빚어졌던 풍파가 가라앉으면서 재계가 다시 활기를 찾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룹측은 경제계로 돌아가겠다는 정 대표 발언의 의중을 확실히 모르는 상태이므로 공식적인 의견표명은 삼가는 상태. 그러나 고위 임직원들은 정 대표의 정계은퇴 선언직후 현대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는 점만 보아도 정 대표의 정계은퇴는 그룹의 활기회복을 위한 청신호가 되고 있다는 입장. 이들은 정 대표가 다시 명예회장직을 맡게 되느냐 아니면 그룹의 실질적인 소유자로서 배후에서 경영을 지휘할 것이냐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정 대표가 그룹으로 돌아오면 과거처럼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그룹이 활력을 되찾는데 앞장설 것으로 기대. 이와관련,일부는 정 대표가 과거 관심을 보였던 소련 중국 북한 등 북방개발과 지난해 멕시코방문에서 밝혔던 3백억달러짜리 멕시코 대운하공사를 본격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 또 정 대표가 그룹을 떠난후 지금까지 일부 계열사에서 빚어지고 있는 경영 및 인사의 난맥상도 바로 잡을 수 있게 돼 과거와 같은 일사불란한 현대그룹 이미지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재계는 정 대표의 정계은퇴와 관련,『빗나갔던 수레바퀴 하나가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라며 환영일색의 분위기. 삼성 대우 럭키금성 등 주요그룹 관계자들은 『정 대표의 정계진출로 재계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정치권으로부터 재벌의 정치참여가 본격화되지 않느냐는 의심을 받았다』며 『경제발전의 누구못지 않은 경륜을 가진 정 대표의 경제계 복귀로 재계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반응. 특히 신 정부 출범이후 정부가 강경한 대재벌정책을 펼 것으로 우려했던 재계는 『정 대표의 정계은퇴로 이같은 우려가 상당히 해소된 것으로 보고 싶다』며 『정치바람에 휘말렸던 지난 1년을 거울삼아 대기업들이 건전하게 기업경영에만 전념하는 풍토를 확고히 해야겠다』고 다짐.

○…전경련도 『정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과거의 경험을 살려 전환기를 맞은 재계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정 대표가 앞장서 실천하고 정경분리도 이 기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재계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희망. 또 『정부와 재계가 다시금 힘을 합쳐 경제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분위기가 조성되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정숭호·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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