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알선」 교수등 모두 사법처리”/실무자 거의 해당… 학사마비 우려학교 관계자 구속 30명선. 학부모 구속 70명선.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은 경찰의 수사가 계속되면서 1백명 가까운 구속자를 낳을 것으로 보여 기존의 입시부정 관련사건은 물론 단일 사건으로 경찰사상 초유의 대형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수사는 91년의 건국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사건에 관한 검찰 수사결과와 판이하다.
건국대의 입시부정은 3년간 1백3명의 학부모로부터 35억원,성균관대가 1백2명으로부터 62억원의 기부금을 받고 입시부정을 저질렀으나 검찰은 각각 재단이사장과 전 총장 등 6명,3명의 학교 관계자만을 구속하는데 그쳤었다.
이화여대 음대 입시부정사건에서도 한 학과의 교수 3명이 구속되는 일까지 있었지만 돈을 준 학부모는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됐었다.
한 경찰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획기적인 일』로 평가하며 『거듭나는 경찰』이라고까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광운대 입시부정과 관련된 대학 관계자의 사법처리는 어느선까지 될까.
9일까지 확인된 부정입학은 총 67건으로 부정입학을 모의 또는 알선해 구속·수배·조사받는 대학 관계자가 22명이나 된다.
광운대는 조무성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실무급 직원들이 구속·수배됨에 따라 벌써 학사업무가 마비된데다 범법사실이 드러나는 모든 학교 관계자는 전원 구속 수사한다는게 경찰방침이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92년 후기,93년 전기 부정합격자 29명에 대한 명단확인과 알선자 등이 드러날 경우 대학 관계자들에 대한 처벌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9일까지 구속된 대학 관계자는 부정입학 실무총책 조하희 교무처장(53)·전영윤 교무과장(57)·컴퓨터 성적조작과 연루된 김순협 전산소장(46)·이석윤 전산소 운영부장(59)·이성백 전 전산소장(43)·부정입학 알선 장창용 관리처장(58) 등 6명.
여기에 부정입학을 알선한 혐의로 수배된 김일경 인문사회대학장(58) 이준웅 산업정보대학원장(58) 최창일 총장비서실장 안용 기획과장 서정휘 장학과장 손지영 사서과장 이삼종 대학원교학과장 한상현 이과대학장 김영수 학생과장 송호영 학생계장 박주영 교무계장 등 10명과 미국체류중인 조무성총장 등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구속이 확실해 구속대상은 17명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이른바 「기부금 입학 모집회의」에 가담한 김창욱부총장(59) 김용복 기획관리실장(51) 등 2명은 학교업무 실무책임자여서 구속할 경우 광운대의 학사일정이 완전 마비될 수도 있어 신병처리로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법감정과 최종적 사법처리는 검찰 고유의 권한이라는 점에서 일단 강력처벌 방침을 굳히고 있다.
검찰은 광운대 관련자를 3등급으로 구분처리할 방침이다.
즉 알선브로커 가운데 ▲기부금을 받아 건네준 대학관계자(대학관계자 이외는 불구속 입건) ▲알선과정서 수수료를 챙긴자 등은 전원 구속하고 ▲기부금 전달없이 사람만 소개할 경우는 제외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광운대가 조직적 부정입학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이번 사건으로 구속될 대학관계자는 수사결과에 따라 30명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경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알선 등 대학관계자가 추가로 밝혀지고 있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황상진기자>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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