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상호특파원】 일본정부가 본격적인 대미 무역교섭에 나섰다.지난해 1천억달러가 넘는 사상최고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일본은 미국이 잇달아 강경무역정책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와타나베(도변미지웅) 외무장관과 하야시(임의랑) 대장성장관을 오는 11일과 13일 각각 미국에 파견,클린턴 신정부와 타협의 실마리를 찾도록 했다.
이와함께 일본 경제계도 9일 미 정부에 보다 신중한 대일 경제무역전쟁을 호소했다.
이번 미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일본측은 미국과의 범세계적 협력체제 구축,미일 구조문제협의(SII)를 대신한 미일 경제정책회의 창설 등을 공식 제의할 예정이다.
양국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일본의 무역흑자 축소와 직결되는 내수확대 방안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일본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0조7천억원엔에 이르는 경기부양대책의 실시 ▲금년도 예산의 「경기자극형」 편성 ▲지난 4일의 제6차 금리인하 등 일본측 노력을 설명,미국의 이해를 구할 방침이다. 이밖에 ▲유럽통화안정을 위한 일본의 협조 ▲대러시아 지원 ▲흑자환류계획 등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일 무역역조 문제에 미국이 강력한 불만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이 일본측 의도대로 진행될지 의문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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