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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학가 「알선조직」 의혹/입시부정/경희·한양·상명 교직원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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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학가 「알선조직」 의혹/입시부정/경희·한양·상명 교직원 연계

입력
1993.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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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조 처장 공모추정/경찰/타대학 전면수사 계획없어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의 전모가 속속 드러나면서 광운대 보직교수와 교직원뿐 아니라 한양대 경희대 상명여대 등 사립대학 교수와 교직원들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조직적으로 수험생을 알선해준 것으로 밝혀져 사립대 교직원간에 부정입학 알선조직이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9일 광운대 조하희 교무처장(53)과 전영윤 교무과장(57)을 조사,이 대학 최창일 비서실장과 안용 기획과장,김춘식 경영대학원장 등 교수·교직원 10명외에 경희대 조동환 수원캠퍼스 사무처장 등 경희대 직원 4명,한양대 방영부 사무부처장 등 한양대 직원 4명 및 황실근 상명여대 영문과 교수 등이 알선역할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방영부 한양대 사무부처장과 조동환 경희대 수원캠퍼스 사무처장 황실근 상명여대 교수 등이 이 사건의 주범인 광운대 조 교무처장 등과 연계돼 정보교환을 해가며 부정입학을 공모했으며 다른 대학의 부정입학도 모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Y대 교육학과 출신인 방영부씨는 오는 23일 총장으로 취임하는 김종량부총장(설립자 김연준씨 장남)과의 친분을 이용,사무부처장을 해오며 각 대학 교직원과 긴밀한 유대를 맺는 등 활동폭이 매우 넓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부모 이혜자씨(50·여)를 조 교무처장에게 알선해준 상명여대 황 교수는 90년부터 2년동안 이 대학 천안캠퍼스 교무처장을 지내며 사립대 교무처장 협의회 등을 통해 조 처장과 친분을 넓혀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올 전기대 부정합격자 11명과 부정합격을 알선한 것으로 새로 밝혀진 광운대 한상현 이과대학장,김신곤교수(경영정보학과),김영수 학생과장,이삼종 대학원 교학과장 등 8명의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또 안기부의 교육부담당 현진택씨(45·서기관급)가 올 전·후기 입시에서 각 1명씩 2명을 알선하고 거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으며 부정합격자로 알려졌던 전자통신학과 김모군(20·서울 K고)은 지체장애인으로 체력장 점수 19점이 뒤늦게 합산되는 바람에 성적이 올라갔을 뿐 부정합격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하희 교무처장·전영윤 교무과장과 오복희씨(46·여)를 비롯한 학부모 2명 등 4명을 추가 구속했다.

경찰은 김창욱부총장도 곧 소환조사키로 하는 한편 체미중인 조 총장의 조기귀국을 위해 조 총장의 여권 효력말소 신청을 외무부에 요청키로 했다.

경찰은 광운대 입시부정과 한양대 대리시험에 관련된 대학 관계자들은 수사하겠으나 다른 사립대의 입시부정을 전면 수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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