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부장,학교몰래 1억원 챙겨/서로 “내가 돈전달” 부부애 표출도○…추가부정 합격자가 있는지 여부와 미확인 부정합격자는 밝혀낼 수 있는 결정적 단서로 관심을 모았던 객관식 답안지가 전영윤 교무과장에 의해 폐기된 것으로 밝혀지자 경찰은 허탈해 하면서도 전 과장이 숨겨둔채 둘러대는게 아닌가보고 추궁.
경찰은 OMR카드가 모두 폐기됐을 경우 지난해 후기와 올해 전기의 부정합격자 신원파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
○부정합격자 파악 난망
○…광운대 전산소 이석윤 운영부장은 조무성총장의 지시로 이루어진 입시부정의 컴퓨터 성적조작 과정에서 학교몰래 자신이 직접 물색한 학부모로부터 1억원을 받고 부정입학을 시키는 기민성을 발휘.
지난해부터 계속돼온 컴퓨터 성적조작의 실무기술자인 이 부장은 올 후기입시에서 원서접수날 접수창구 부근에서 학교 고위층 행세를 하며 대상을 물색하다 경영학과 지원자 박모군(18·Y고 3)의 어머니 양출이씨(45)에 접근,1억원을 받고 조하희 교무처장 몰래 점수를 조작해 박군을 부정합격시켰던 것.
○…부정입학 사례금을 준 학부모들중 한 부부는 서로 『내가 돈을 건네줬다』고 주장하는 부부애를 과시.
경영학과에 부정입학하려 했던 박모군의 어머니 곽모씨(48)는 경찰에 연행되자 『내가 남편친구인 황모씨(48)를 통해 광운대 이준웅교수에게 1억1천만원을 주었다』고 진술. 곽씨는 이날 진술로 귀가하지 못하고 남대문경찰서에 보호조치됐는데 다음날 자진출두한 남편 박홍정씨(48)는 『내가 고교 동창인 황씨의 소개로 이 교수를 만나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
수사관은 조사를 계속한 끝에 남편의 진술이 진실임을 밝혀내고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광운대 교무처는 8일 본관 현관 정문 게시판에 93학년도 편입생 모집 취소 공고를 게재.
교무처는 이 공고에서 『학내 사정으로 93학년도 편입생 모집을 취소하게 됐다』며 『신뢰하고 응시했던 학생·학부모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하며 이미 판매된 원서료를 환불해줄 것』이라고 설명.
한편 광운대는 그동안 대외창구 역할을 해온 김창욱 부총장실과 김용복 기획실장실의 기자출입을 봉쇄.
○학교 살리기운동 제안
○…광운대 총학생회(회장 정기조·23·국문3)는 이날 총학생회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학교 살리기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
총학생회는 「눈물로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번 사건의 최종 피해자는 학생들』이라며 『학교 살리기운동의 일환으로 평교수협의회,직원노조,총동문회 및 학생대표들이 망라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자』고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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