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재단에 조 총장 파면요구광운대 입시부정이 조무성총장(54) 주도로 지난해 후기입시부터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8일 학교법인 광운학원 이사장 이영구씨(60)가 부정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잡고 금명간 소환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1시 자수한 조하희 교무처장(53) 전영윤 교무과장(57) 및 강제연행한 경리과 조한숙 회계계장(47·여)을 철야조사한 결과 92년 후기 18명,93년 전기 11명,93년 후기 42명 등 총 71명의 학생이 부정합격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조사결과 93년 후기에 합격한 2명은 1차 전형에서 성적이 합격선에 포함돼 실제 성적조작을 통해 부정입학·합격한 학생은 69명이다.
광운대는 학부모 71명으로부터 1명(6천만원)을 제외하고 1억원씩 모두 70억6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 조 총장의 지시로 열린 김창욱 부총장 주재의 처·실장 회의에서 조 처장 등 보직교수 7명이 부정입학을 결정했다는 조 처장의 진술에 따라 윤을송 총무처장 등 대학 관련자 8명을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조 처장으로부터 안기부의 교육부담당 조정관이 2건의 부정입학을 알선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 부분도 조사중이다.
전 교무과장은 입시부정 합격자의 정확한 수를 밝힐 수 있는 객관식 답안지 OMR카드중 92학년도 후기분은 지난 2일밤 소각했으며 93학년도 전기분은 사무실에서 분쇄기로 파 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 학부모 17명,알선자 2명 등 19명을 구속한데 이어 이모양(19·J여고 3)의 어머니 김현진씨(55) 등 학부모 3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교육부는 광운대 재단인 광운학원(이사장 이영구)에 조무성총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지검 형사3부(한부환 부장검사)는 8일 소속검사 7명을 대리응시 및 광운대 입시부정 사건수사에 투입,이날 서울경찰청에서 송치받은 입시브로커 신훈식씨(33·광문고 교사) 대리응시자 학부모 등 14명을 상대로 보강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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