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금 규모·사용 철야조사/입시 전산자료 은닉·폐기도/교사신축비등 50억 조성 시인… 액수 늘듯광운대 입시부정의 핵심으로 수배된 조하희 교무처장(53·산업심리학과)과 전영윤 교무과장(57)이 7일밤 11시께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에 자진출두,경찰의 철야조사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올해 전·후기 및 92학년도 이전의 입시부정 규모,부정합격 사례금의 규모와 사용처 및 재단의 부정합격 관여정도 등을 집중조사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광운대 전산소에서 가져간 OMR카드와 92·93학년도 마그네틱테이프 등 입시사정 전산자료의 은닉 또는 폐기장소 등을 추궁했다.
조 처장 등은 입시부정이 드러나자 지난 2일밤 광운대 전산소에서 입시부정의 전모가 드러날 전산자료를 갖고 잠적,경찰에 수배됐었다.
조 처장 등은 이날 밤 11시께 서울경찰청에 도착,정문 경비실에서 서울경찰청 김종우 강력과장에게 경비전화를 걸어 신분을 밝히고 『자진출두하러 왔다』고 말한뒤 신병을 확보한 경찰의 조사에 순순히 응했다.
조 처장은 경찰에서 부정합격의 대가로 자신이 직접 3억원을 받은 혐의사실 등을 시인하고 학교재정이 어려운데도 교육관 문화관 등 대형건물 신축사업 등 학교발전 계획 때문에 자금이 달려 입시부정을 저질러 50억원 이상을 조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처장은 또 컴퓨터 업무책임자인 이석윤 전산운영부장(59)에 지시,93학년도 후기시험때 부정합격한 40명의 컴퓨터 성적조작을 직접 주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22·23면
그러나 조 처장이 받은 돈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운대 교무행정의 책임자이며 재단과의 관계가 돈독해 학내 요직을 두루 맡았던 조 처장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는 급진전될 전망이다.
조 처장은 조무성총장의 신임이 두터워 보통 2년만기인 보직교수를 연임하면서 학내 요직을 두루 거친 실세로 70년 광운대 전임강사로 출발,80년부터 84년까지 학생처장,88년부터 89년 2월까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뒤 교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겨 재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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