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과외교사가 중개인으로/학부모 학교찾아가 직거래도광운대의 부정입학생은 지난해를 포함,현재까지 43명으로 나타났으나 전모가 밝혀질 경우 최소 1백명은 넘을 것으로 알려져 부정입합생을 모은 과정과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32명의 경우 3가지 유형으로 학교측과 선을 대 뒷문입학을 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재단의 친인척과 교수가 나서 직접 「물건」을 고른 경우. 지난해 전기전자공학과에 부정입학한 유모군(20)과 올해 전후기에 각각 환경공학과와 건축공학과에 부정합격한 윤모군(20) 조모군(23)은 모두 조무성총장의 누나 조정남씨(60)의 사돈 서병화씨(68·구속)가 나서서 평소 친분관계가 있는 강동고 교무주임 이두산씨(54·구속)가 중간에서 알선해 재단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 총장의 친인척 및 조하희 교무처장 등 학교고위핵심 인사들은 「기부금모금」 차원에서 은밀히 친분관계가 있는 수험생 학부모나 고교교사 등에 접근,대상자를 모은 것이다.
두번째는 현직 고교교사나 고액과외 교사들이 중개인으로 나서 흥정을 알선해 준 경우.
강동고 교무주임 이두산교사는 지난해부터 제자가운데 3명을 재단측에 소개해주고 3천5백만원을 챙겼으며 강남 8학군의 일부고 교사들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동고 출신의 정모군(19·경영학과 합격)은 평소 고액과외를 받아오던 황모씨(40세 전후)의 소개로 재단과 선을 댄 것으로 밝혀졌는데 정모군의 어머니 이모씨(51)에 의하면 강남의 특A급 고액과외 교사들은 자신있게 어떻게든지 대학에 보내줄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는 것.
또 건대부고 출신의 아들(19)을 무역학과에 부정입학시킨 김모씨(46·상업)는 평소 관계를 맺어온 사이클 동호인 모임에서 사귄 현직 고교 교사의 소개로 재단과 줄을 댔다.
이밖에 학부모가 직접 학교에 찾아가 학교측과 「직거래」한 대담한 학부모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윤승용기자>윤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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