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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남북 직접접촉 촉구/러시아 외무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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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남북 직접접촉 촉구/러시아 외무차관

입력
1993.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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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핵사찰 조기시행도【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로이터=연합】 게오르기 쿠나제 러시아 외무차관은 5일 러시아는 남북한 통일을 지지한다며 남북한이 직접 접촉할 것을 촉구했다.

쿠나제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통일만이 역내 긴장완화 및 안정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국익에도 부합된다』고 전제,『우리는 남북한간 직접 접촉이 제도화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쿠나제 차관은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의 대러시아 채무 및 핵확산방지조약 불이행 등의 문제에 관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은 지난해 부채를 상환하지 않았으며 13억달러에 달하는 현물상환분을 포함,33억달러의 부채가 있다고 말했다.

쿠나제 차관은 자신의 북한방문과 관련,『양국의 입장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으나 방문 성과는 만족스러웠다』고 말하고 자신은 북한측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아 가능한한 빨리 관계를 정상화하고 한국과의 상호사찰 조건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이 『러시아가 자국과 직접 관련이 없는 남북한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국제관계의 일반원칙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보이지 않아 놀랐으나 북한도 장차 태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지난 61년 북한과 구 소련 사이에 체결된 조약을 유지할 것을 바라고 있으나 『조약문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쿠나제 차관은 지난 61년의 「조소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에 들어있는 양국간 군사동맹부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양국간 조약이 제3국에 대항하기 위해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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