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억대 공사 입시부정자금 가능성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학교·재단에 의해 조직적으로 범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경찰의 이같은 수사방향은 이 대학이 수년간 재정압박을 받으면서도 1백억원대의 대형건물들을 신축중이며 이를 둘러싼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에 의하면 91년도 재단 전입금 26억원중 자체 수익금은 5억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91년 4월 1층·지상 4층의 연구관과 지하 2층·지상 10층의 문화관 신축공사에 착공했다.
오는 4월에 완공되는 연구관은 90%,94년 6월 완공할 문화관은 50%의 공정으로 지하 1층엔 아이스하키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총공사비는 1백1억원으로 지금까지 시공업체인 중앙산업에 62억9천만원이 지급됐다.
이중 91년도에 광운대가 지불한 대금은 30억4천만원으로 재단 전입금 26억원중 20억원이 포함돼있어 재단 전입금중 자체 수입금이 5억원에 불과한데 돈이 어디서 나왔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광운학원의 사업수익금은 광운테니스클럽의 교습료와 9층짜리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료 등 5억원』이라고 밝혔으나 시공업체측은 『광운대가 큰 어려움없이 공사대금을 지불해왔다』고 말했다.
결국 나머지 돈은 부정입학 등으로 마련했을 것이라는게 경찰의 추정이다.
90·91학년도 예·결산 항목을 보면 이 학교의 90년도 총수익금은 1백29억원중 납입금이 77.9%였으며 「전입금·기부금」 항목이 11.8%였다. 또 91년도 총수입은 1백82억원으로 「전입·기부금」이 18.5%를 차지,액수나 비율에서 크게 증가했다.
광운대 재단 전입금의 경우 재단 형편상 늘어날 수 없는 상태이다. 때문에 기부금 항목이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이며 이 돈이 바로 부정입학을 통해 마련됐다는 것이 경찰의 수사시각이다.<조상욱기자>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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