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씨 알선·직인 위조/3∼4년전부터 범행/빠찡꼬 20억 투자대학입시 대리시험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이 사건의 주범 신훈식씨(33·서울 광문고 교사)와 출신고교 내신성적 등을 위조한 김광식씨(52·전 고려고 교사),국민대 대리시험 주범인 대일외국어고 교사 김성수씨(38) 등의 유착관계가 드러남에 따라 방대한 배후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지난해 입시때 신씨 일당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미도부동산에 아지트를 차리고 대리시험을 모의할 때 학교직인 3개를 위조하는 등 공모한 김경수씨(38·서울 종로구 창성동 1의 4)가 국민대 대리시험 사건의 김성수씨와 서울 삼청국교 동기동창관계로 절친한 사이이며 이번 대리시험 사건 관련자 모두가 한때 같은 대일외국어고에 근무했거나 학교 동창관계인 것으로 밝혀져 이들이 최소한 3∼4년전부터 대리시험 부정을 저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의 친구이자 김성수씨와 동창인 김경수씨는 지난해 1월4일자 일간지에 자신이 경영하는 서초구 잠원동 「H보석」 금은방을 연락처로 삼아 고액과외 알선광고를 낸후 이를 보고 찾아온 대학생들을 끌어들여 대리응시케 하고 고교 교장직인 3개를 직접 위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금은방 이웃주민들에 의하면 김씨는 금은방 간판을 내걸고도 점포의 유리창을 검은 비닐로 선팅하는 등 위장했으며 사무실에는 대학생 차림의 젊은이와 학부모들이 자주 드나들곤 했다.
경찰은 신씨 일당이 평소 빠찡꼬에 많은 돈을 날리다 최근 빠찡꼬에 20여억원을 투자하려 했었다는 첩보에 따라 이들이 이에 필요한 비용마련을 위해 더 많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신씨 일당이 학교장 직인을 위조한 9개 고교중 서울소재 7개 고교 출신자로 올해 한양대에 응시한 6백8명과 덕성여대 47명 등의 원서를 넘겨받아 사진교체 여부와 직인위조 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신씨 일당과 부인 명의의 예금계좌도 찾아내 최근의 입출금 내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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