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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대학 차원서 입시부정”/광운대/계좌추적… 경리장부 압수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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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대학 차원서 입시부정”/광운대/계좌추적… 경리장부 압수실패

입력
1993.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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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5일 이번 사건이 재단·학교차원에서 재정확보를 위해 저질러진 것으로 보고 학교 예금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강화했다.경찰은 올 후기입시때 건축공학과에 아들 조모군을 합격시킨 김월순씨(57·여)가 조하희 교무처장(53)에게 건네준 1천만원권 수표 15매 추적끝에 이두산씨(54·강동고 교사) 계좌에 3천만원,1억원은 제일은행 용두동지점 계좌(예금주 미확인)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이 1억원이 재단이나 학교측 계좌인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특히 5일 하오 실시된 압수수색에서 학교 경리장부를 누군가가 숨겨 압수하지 못한 것도 이번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단정,학교경리 관계자들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조하희 교무처장(53)과 전영윤 교무과장(57)이 지난 2일밤 92·93학년도 객관식 답안지인 OMR카드 4만5천여장을 빼내 달아났고 6일 새벽까지 계속된 수색에서 92학년도 입시 디스켓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더 많은 부정합격자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광운대가 해마다 재단수익의 5배가 넘는 돈을 재정기반의 취약한 재단으로부터 받고 있는데다 최근 1백여억원을 들여 문화관 연구관 등을 지으면서 자금난에 허덕여온 점도 부정의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신입생 등록금 접수가 마감된후인 지난달 22일 시공업체에 15억원을 결제한 사실로 미루어 이 자금이 부정입학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자금조성 과정을 수사중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3명의 부정입학자로부터 3억원의 최종 전달된 조 처장의 예금계좌와 학교·재단소유의 예금계좌를 모두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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