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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켓수정 점수조작/광운대 전산소장 진술/조 처장이 입시직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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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켓수정 점수조작/광운대 전산소장 진술/조 처장이 입시직후 지시

입력
1993.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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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같은 수법 부정”/검찰 검색작업/전산소 3명 오늘 영장광운대의 점수조작은 달아난 조하희 교무처장(53)의 지시에 따라 김순협 전산소장(66)과 이석윤 전산소 운영부장(59)의 주도로 전산소 컴퓨터디스켓을 수정해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5일 출두한 김순협 전산소장과 이석윤 운영부장을 조사한 결과 올해 후기대 입시의 주·객관식 채점과 면접이 모두 끝난 지난 1일 전산소에 김 소장과 이 부장의 주도로 입시사정용 자료를 최종 정리할 때 디스켓자료를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22·23면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하오 광운대 전산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디스켓 자료를 압수하는 한편 6일중 전산소의 김순협소장 이석윤 운영부장 최재청 운영계장 등 3명에 대해 업무방해 방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그러나 경리장부는 압수하지 못했다.

김 소장은 경찰에서 『지난달 31일께 조 교무처장이 불러 건축공학과를 지원한 조모군(20)의 점수를 최종 합산과정에서 합격권에 들도록 컴퓨터로 조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올해 전기입시와 지난해 전기입시 등에서 부정합격한 윤모군(20)과 유모군(20) 등의 경우에도 같은 방법으로 점수조작을 했다는 김 소장의 진술을 토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전기에 합격한 유군이 44명중 40등으로 합격하는 등 3명 모두 합격선에 2∼4등 차이의 성적을 얻은 것으로 돼있어 추궁한 끝에 최종성적 합산과정에서 디스켓을 수정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광운대 컴퓨터디스켓 자료에 성적을 수정한 근거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찰청 전산실 컴퓨터전문가를 동원,디스켓을 검색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해 입시때 전산소장이었던 이성백 전자계산기공학과 교수도 연행,혐의가 드러나면 구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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