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통제 원서등 일일이 체크/광운대 낙방생 부모들 연일 항의전화○…광운대에는 교육부 감사반(반장 김효수서기관·52) 8명이 4일 상오 투입돼 감사활동에 본격돌입.
감사반은 상오 9시20분부터 교수회의실에서 교무처 직원들이 전날 밤새워 옮긴 답안지·입시관리카드·사정표 및 입학원서 등 입시제반 자료에 대한 감사를 시작.
김 반사반장은 『이번 감사는 입시관리 문제에만 한정된다』며 『감사반 8명중 4명은 4교시 동안 치러진 답안지를 체크하며 2명은 컴퓨터 입력과정의 부정여부,나머지는 원서 등의 하자를 집중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조 총장 귀국 늦춰져
○…신병치료차 미국에 간 광운대 조무성총장(53)은 4일 학교로 전화를 걸어 병세가 악화돼 조기귀국할 수 없다고 통보.
조 총장은 이번 사태 조기수습을 위해 당초 예정일인 13일보다 빨리 귀국할 것으로 3일까지 알려졌는데 심장박동이 갑자기 악화돼 3일밤 LA 인근병원에 입원했다는 것.
조 총장 비서실장 최창일씨(42)는 『4년전 암으로 사선을 넘나들면서도 학교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었다』며 부정입학 연루설에 강한 불만을 표시.
○한대 “우린 피해자”
○…한양대에서도 교육부 특별감사반(반장 권황옥 교육부 사회교육과장)이 상오 9시부터 감사에 착수.
대학측은 오명호 교무처장을 반장으로 감사대책반을 구성,안산캠퍼스에 보관돼 있던 지난해 합격자들의 학생 신상카드·입학원서 등을 3일 제3교육관에 마련된 임시 상황실에 옮기는 등 교무처 전 직원이 밤늦게까지 비상근무.
한 관계자는 『한양대는 대학관계자가 직접 부정을 저지른 광운대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오히려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애써 주장.
○…이날 교육부 직원 8명의 감사가 시작되자 덕성여대 관계자들은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분위기.
이종숙 교무처장(심리학과)은 『자체감사결과 안모양외에는 대리시험자나 내부관련 흔적이 없는 만큼 이번 감사로 결백이 증명됐으면 좋겠다』고 희망.
외부인의 출입을 일체통제한 채 점심도 자신들이 사서먹은 특별감사반은 입학원서·답안지 등 서류별로 2명이 면밀한 감사를 진행.
학교측은 5일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내부자의 서류변조를 막기위해 합격예정자에 한해 입학원서를 이날 코팅처리.
○…광운대에는 입시부정에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 3일부터 낙방수험생 부모들의 항의전화가 쇄도.
교무과의 한 직원은 『입시부정 사건이 보도된 뒤부터 「내 자식이 입시부정 때문에 떨어진게 아니냐」며 성적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한숨.
○…조하희 교무처장(53)과 함께 광운대 부정입학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있는 전영윤 교무과장(57)의 서울 성동구 옥수2동 20평짜리 연립주택에는 부인(52)과 두 아들이 전씨의 범행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망연자실.
가족들에 의하면 전씨는 D대를 졸업한뒤 중고교사로 재직해오다 81년 광운대로 옮겼으며 이 동네서만 5대째 살고있다.
전씨의 부인은 『남편은 평소 퇴근하면 학교일에 관해선 한마디도 하지않아 지난 2일 출근후 소식이 없을때도 학교일로 복잡해진 머리도 식히고 언론의 추적을 피해 잠시 피신한줄만 알았다』며 언론보도를 믿지 않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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