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직인 위조등 치밀한 계획/대학 관계자와 금액조절 앞장도대학입시 대리시험·광운대 부정입학 사건에서 각각 총책·모집책역을 맡은 신훈식(33·국어·K고 교사) 이두산(54·영어·K고 교무주임) 두 교사는 학부모는 물론 교육계의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씨는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4억9천여만원 가운데 1억2천여만원을 호텔 빠찡꼬 등을 전전하며 유흥오락비·사채탕감 등으로 날렸다. 또 학교장직인 위조·오피스텔 임대 등 치밀한 범죄계획까지 수립,교사직을 범죄에 이용해왔다.
신씨는 대리응시자를 모집할때 고액과외 선금조로 돈을 지급,분별력이 부족한 어린 대학생들을 몰욕에 눈어둡게 했으며 협박까지 하는 흉포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씨는 92년 후기·93년 전기 2차례 대리시험을 친 노혁재군(21·연세대 의예1)의 아버지가 검찰 고위간부인 것을 알면서도 음모에 가담시키는 지능적인 대담성마저 보여줬다. 특히 노군의 어머니가 신씨와의 접촉사실을 알고 지난해 1월 신씨와 만나 그만둘 것을 요구했으나 이마저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
신씨는 지난해 11월 이미 대리시험을 쳐본 노군에게 『93년 입시에서 대리시험을 치지 않으면 부모에게 92년 후기대 대리시험 사실을 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광운대 부정입학사건 모집책 이씨는 사리사욕을 위해 제자의 인생을 망친 경우. 이씨는 경찰에서 『진학상담 때마다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의 부모가 「대학에 들어보낼 방법이 없느냐」고 애걸하는 데다 1명이라도 더 진학시키는게 교사의 책무라고 느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이씨는 한 학부모로부터 소개받은 서병화씨(68)를 통해 광운대 부정입학 가능성을 타진한뒤 즉시 학부모로부터 9천만원씩 거둬 전달했으며 91년에 학생 3명이 불합격하자 직접 광운대 장창용 관리처장(58)과 학부모 사이를 오가며 부정입학 대가로 지급할 액수를 조절하는 등 「입시장사꾼」역을 맡고 나서기도 했다.<황상진기자>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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