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 UPI=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3일 러시아의 개혁을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최고회의(의회)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선 및 총선을 조기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리테라투르나야 가제타지와의 회견에서 러시아는 마비상태로 잠자고 있는데도 지도자들은 「핑퐁」 경기에 빠져 있다고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고르바초프의 이번 발언은 지난주 국민들이 행정부나 의회를 불문하고 지도세력 전체를 불신하고 있다며 조기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한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조르킨 헌법재판소장도 콤소몰스카야 브라우다지와의 회견서 조기 선거실시를 지지하고 오는 4월 치를 예정인 헌법에 관한 국민투표는 경제적인 낭비라는 이유로 연기할 것을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대통령과 의회가 양측 사이의 권력 분할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 끝에 오는 4월 국민투표를 통해 권력분립 등 헌정체제를 결정하기로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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