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공정관리의 책임자인데도 부정을 저질러 수배된 광운대 교무처장 조하희씨(53)는 성격이 원만하고 보직교수이면서도 강의에 충실해 평소에는 평판이 좋았다.교직원들은 조씨가 항상 친절하고 따뜻한 인상을 줘 쉽게 친근감을 갖게 했다면서 입시부정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들이었다.
행정학과 교수인 조씨는 80년부터 84년까지 학생처장,88년부터 89년 2월까지 기획관리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교무처장을 맡는 등 학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보통 2년 만기인 보직교수를 연임하는 등 「학내 실세」로 알려졌다.
입학식·졸업식 등 학내 행사에서는 사회를 도맡았다.
이웃들도 조씨가 동네일이라면 발벗고 나서고 검소했다면서 3억원 수수설을 믿지 않으려 했다.
조씨는 지난해 후기입시때 학부모 최애선씨(48·여)로부터 1억2천만원을 받고 최씨의 아들을 컴퓨터 조작으로 합격시켜주는 등 93학년도까지 2년동안 수험생 3명의 합격조건으로 돈을 챙겨 배임수재·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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