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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부정 3개대 특감/교육부,오늘부터/학교측 관련땐 강력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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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부정 3개대 특감/교육부,오늘부터/학교측 관련땐 강력제재

입력
199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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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리시험 모두 10건/덕성여대 1명 적발/작년 한대 1명 합격·셋 미수/2년간 교장직인 9개 위조 범행기도/신씨 일당93학년도 후기대 입시과정에서 대리응시·무선호출기 등을 이용한 커닝,학력고사성적 내신성적 출신고 조작은 물론 대학 관계자들의 조직적 부정 등 지금까지 소문이 무성했던 온갖 양태의 입시부정이 속속 밝혀져 교육부의 대학감독과 각 대학의 입시관리에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관련기사 3·22·23면

교육부는 3일 입시부정 사건으로 물의가 빚어진 한양대 광운대 덕성여대 등 3개 대학을 특별관리대학으로 정해 4일부터 26명의 감사인력을 투입,입시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교육부는 13일까지 10일동안 계속되는 감사에서 학교측의 고의적인 입시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부정관련 정도에 따라 재단임원 승인취소,증과·증원불허 및 정원감축,재정지원 중단 등 행정·재정적 제재조치를 강력히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교 관계자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광운대의 경우 94학년도 신입생 모집때 부정입학생수 만큼 정원이 감축된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대학입시 업무감사를 강화,감사대상 대학수를 예년의 10개대에서 20여개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까지 올해 전·후기 대학입시에서 드러난 대리시험사건은 모두 10건에 이르고 있으나 앞으로 검찰수사 과정에서 부정사례는 더 밝혀질 전망이다.

서울경찰청은 3일 광운대 장창용 관리처장(58),조무성총장의 누나 조정남씨(60) 등 6명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하고 조하희 교무처장(53),조 총장의 누나 조정길씨(59),학부모 윤부영씨(47) 등 3명을 수배하는 한편 수배자중 미국체류중인 조씨를 제외한 2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부정입학 대가로 받은 3억9천여만원중 3억원을 챙긴 조 처장의 예금계좌를 추적,돈의 흐름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하오 광운대의 조충현 전산소계장(36) 등 3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성적조작과정 등을 철야 조사했다.

대리시험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일 새벽 지방검사장인 아버지 설득으로 자수한 노혁재군(21·연세대 의예1)을 조사한 결과 노군이 올 전기대입시외에 지난해 1월30일 실시된 한양대 안산캠퍼스 후기입시에서도 경영학과를 지원한 D외국어고교 김유섭군(20) 대신 응시,합격시켜주고 9백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신훈식씨(33·K고 교사) 일당이 지난해 한양대 후기입시에서 김군외에도 이번 전기대입시에서 대리시험으로 합격한 원모양(19·서울 M여고 92년졸)과 Y고 졸업생 홍모군(19),D외국어고 졸업생 이모군(19) 등 3명의 학부모로부터 3천만∼1억원씩 모두 2억3천만원을 받고 대리시험을 보게 해주려다 대리응시자를 구하지 못하자 돈을 되돌려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신씨 등이 새긴 위조 교장직인 9개중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았던 H여고 교장직인을 올해 후기대 입시에서 덕성여대 의상학과에 지원한 모집책 홍정남교감(46·서울 J여상)의 딸을 위한 위한 대리시험에 사용하려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신씨 등은 올해 연세대 영문과에 합격한 최모양을 5백만원을 주겠다며 꾀어 사진을 바꿔 붙이고 원서접수까지 마쳤으나 최양이 거부함에 따라 미수에 그쳤다.

이로써 신씨 일당은 지난해 입시에서 3개 고교의 교장직인을 새겨 4건의 대리시험을 기도했고 올해엔 6개교 교장의 직인을 새겨 대리응시를 기도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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