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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미군경비 돌연강화/한미연합사/북측 대화·핵사찰 거부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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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미군경비 돌연강화/한미연합사/북측 대화·핵사찰 거부따라

입력
1993.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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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한국군 이양계획도 연기한미 양국은 최근 북한이 3월중 실시될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를 이유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단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거부하는 등 남북관계가 악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올해 9월까지 판문점 경비책임을 한국군에 이양키로 한 계획을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국방부 고위관계자에 의하면 리스카시 주한미군 사령관은 최근 이필섭 합참의장과의 정례 조찬회동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대한 경비태세도 강화,미군병력 수준을 현재의 1백9명에서 1백69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들은 한미 양국의 이같은 결정이 팀스피리트훈련 실시에 따른 북한측의 반발에 대한 일시적 대응조치일뿐 한미 군사위원회의 합의사항을 완전 수정하는 방침변경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연합사는 수일내로 양국의 공식적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열린 제14차 한미 군사위원회에서 판문점 경비책임을 올 9월말까지 한국군에 완전 이양하기로 잠정 합의했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는 한미 양국군 1개대대 병력(5백여명)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김용순(노동당 국제부장) 등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명에 대해 입국 비자발급을 거부하는 등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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