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방학생 자살기도로 드러나/90년엔 성사안돼 돈 되돌려줘경찰은 92학년도 입시에서 7천만원을 조무성총장 누나 조정남씨에게 건네주고 입학을 부탁했다가 낙방된 한 여자수험생이 연필깎이 칼을 삼켜 자살을 기도하는 등 입시부정에 관련된 말썽이 불거져 수사에 착수,이같은 조직적인 대규모 입시부정을 밝혀냈다.
경찰수사 결과 광운대 부정 합격자들의 경우 대학 관계자들이 성적을 월등히 높게 조작,문교부 감사 등에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의하면 교사 이씨는 지난 90년 11월 유모군의 어머니 최씨와 정모군 등 학부형 3명으로부터 각각 9천만원씩 모두 2억7천만원을 받아 조 총장의 사돈 서씨와 누나 정남씨 등에게 건네주고 부정입학을 부탁했다. 그러나 그해 입시에서 조 총장이 서씨 등의 부탁을 거절해 합격치 못하자 이 가운데 5천만원을 정남씨 등이 나눠 가진뒤 2억5천만원을 학부형들에게 돌려주었다.
교사 이씨는 그후 유군의 어머니 최씨가 91년 11월께 6천만원을 주며 또다시 부정입학을 부탁해오자 자신의 돈 6천만원을 더한 1억2천만원을 지난해 1월 관리처장 장씨에게 건네주고 부정입학을 부탁했다.
관리처장 장씨는 이 가운데 1억원을 교무처장 조씨와 현재 미국체류중인 조 총장의 동생 정길씨(50) 등에게 각각 1억원과 2천만원씩을 건네주었고 교무처장 조씨 등이 컴퓨터로 학력고사 성적을 조작,지난해 입시에서 유군이 전자공학과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 이씨는 또 지난해 11월께 윤모군과 조모군의 학부모로부터 각각 1억2천만원과 1억1천5백만원 등을 받아 자신이 3천2백만원을 갖고 나머지 2억원을 교무처장 조씨 등에게 건네주었다.
이군과 조군 등은 각각 교무처장 조씨 등의 컴퓨터성적 조작으로 전기환경공학과와 후기 건축공학과 등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 총장의 누나 정남씨 등은 지난 90년 10월에도 부정입학을 알선했다가 말썽이 나자 조 총장 앞으로 각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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