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대입시 대리시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2일 구속된 주범 신훈식씨(33·K고 교사) 등으로부터 이번 전기대 입시에서도 대리시험을 통해 3명을 부정 합격시킨 사실을 밝혀낸데 이어 신씨 일당이 지난해 입시에서도 대리시험 부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찰은 신씨를 조사,신씨 등이 전기대 입시에서 한양대 안산캠퍼스 영문과에 지원한 원모양(20·92년 서울 M여고졸)의 어머니 김경식씨(60)와 같은 학교 건축공학과에 지원한 노모군(19·울산 C고 졸)의 어머니 윤춘희씨(46) 등으로부터 1억원씩 받고 대리시험으로 합격시킨 사실을 밝혀냈다.
신씨는 또 같은학교 안산캠퍼스 전산과에 지원한 나석재군(21·서울 Y고 91년 졸)의 아버지 나일규씨(58·서울 강남구 대치4동 동아아파트)로부터 5천만원을 받고 대리시험으로 나군을 합격시켰다.
신씨 등은 대리 응시자인 고려대 이모양(19·법학1) 연세대 김종윤(23·건축공학1) 노혁재군(21·의예1) 등에게 5백만원∼1천만원씩 주었다.
이로써 지금까지의 수사에서 드러난 대리응시자는 모두 5명,신씨 일당이 대리시험을 알선해주고 학부모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4억6천만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자수한 대리응시자 김종윤군으로부터 주범 신씨와 지난해 1월부터 신문광고를 보고 관계를 맺어 왔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신씨 일당이 지난해 입시에서도 대리시험 부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신씨가 모일간지에 낸 대학생 구인광고 사무실이 서초구 잠원동 매일종합상가 204호에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당시 이 사무실을 계약했던 김모씨(38)와 서모씨를 찾고있다.
경찰은 신씨 등이 이번에 위조한 고교교장 직인 가운데 이미 사용한 6개외에 서울 Y고와 D외국어고 교장직인은 전문대 입시에서 사용하려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 부분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신씨 등이 대리시험 학생들을 포섭하면서 『학교관계자와도 다 얘기가 돼있고 사례비 가운데 1천만원을 대학측에 주기로 했다』는 등 친밀도를 유난히 강조한 사실이 드러나 대학관계자들의 관련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신씨로부터 전기대에서도 3건의 대리시험이 치러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 대리응시자 가운데 연세대 노군의 아버지는 현직 지방검사장이다.
한편 잠적했던 노군은 아버지의 설득으로 3일 자정께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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