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형적인 친인척 부정합작극/광운대 입시부정수사 주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형적인 친인척 부정합작극/광운대 입시부정수사 주변

입력
1993.02.03 00:00
0 0

◎총장누나 전과 14범으로 밝혀져/“허락없이 사진찍나” 도도한 모습광운대 부정입학 사건을 주도한 조정남씨는 경찰에 연행된후 기자들의 취재공세에 『왜 이리 귀찮게 구느냐』 『왜 허락없이 내 얼굴을 찍느냐』며 도도한 모습이었다.

검은색 가죽코트 차림의 조씨는 광운대 조 총장의 누나이며 알선책 서씨와 사돈관계인 광운국교 사무장 조정길씨(50)는 조 총장의 동생으로 밝혀져 전형적인 친인척 합작극임을 드러냈다.

조씨는 지난 90년 6월에도 이모씨(50)에게 『딸을 광운대에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3일에 걸쳐 7천1백여만원을 갈취하는 등 사기 등 전과 14범으로 밝혀졌다.

한 경찰관은 『조씨는 총장 누나라는 관계를 이용,사기를 해왔으며 보직교수들에게 온갖 청탁을 해와 원성이 잦았던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광운대 장 관리처장은 경찰조사에서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조 교무처장에게 3억원을 건네줬으며 자신은 사레금조로 1천5백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K고 영어교사 이씨는 『교사로서 부끄럽지 않느냐』는 수사관들의 질문에 고개를 떨군채 『아무런 할말이 없다』면서도 『학부모들의(부정입합) 종용이 많았고 한명이라도 더 진학시켜야 한다는 욕심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지난 63년 명지대 전신인 서울문리사대를 졸업,83년부터 K고에 근무해온 이씨는 『학부형들로부터 받은 돈은 장 관리처장에게 모두 건네줬으며 나는 오히려 학생들 입학을 위해 5천1백여만원의 빚까지 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조 총장은 지난달 5일 심장병 치료차 미국에 출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운대는 64년 동국전자공과대학으로 설립된후 광운전자공과대학과 광운공과대학을 거쳐 설립 23년만인 87년 10월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현 조무성총장(54)은 설립자 조광운박사(80년 작고)의 둘째아들로 88년 초대총장으로 부임한 이후 92년 2월 이사회에서 2대 총장에 선임되었다.

광운대는 학부에 23개 학과를 두고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