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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국기업에 투자요청/김달현부총리/작년 북경 비밀접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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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국기업에 투자요청/김달현부총리/작년 북경 비밀접촉서

입력
1993.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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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주변 임가공 사업추진 강력 희망/두만강개발 참여도통일원은 1일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과 삼성물산 이필곤부회장,럭키금성상사 천진환사장 등 국내 기업인들이 지난해 12월7일과 8일 이틀동안 중국 북경에서 북한 정무원의 김달현부총리 등 북한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한 경협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남한 기업인들의 연쇄적인 북한 고위인사 접촉은 남북한간 정치관계가 냉각기에 접어들고 남한의 대통령선거를 바로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졌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일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 그룹별로 4명씩 이틀에 걸쳐 북한 정무원의 김 부총리와 이성대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이성록 대외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측 관계자들과 접촉,남북한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일원은 그러나 이들 남한 기업인들이 북한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남북경협 요청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남한 기업인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김 부총리는 『나진·선봉지역은 앞으로 동북아의 요충지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한 기업들이 이 지역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단기적으로 남포주변에서 임가공 사업을 펼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남한 기업의 북한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는 특히 남한기업들이 각종 설비를 북한에 보내 북한의 값싼 노동력으로 각종 제품을 생산하는 임가공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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