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외 요금」 차별적용이 문제/업계·수도권등 주민 모두 반발지난달 25일 버스요금이 인상된 이후 수도권과 청주권 등 일부지역에서 같은 구간의 시내버스 요금이 좌석버스 요금 보다 더 비싼 구조상의 문제점이 드러나 버스업계와 주민들이 반발,도시화 광역화 등 생활권 변화에 맞도록 요금체계를 개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이 불합리한 상황은 시내버스의 경우 종전의 기본요금 2백10원을 2백50원으로 인상하면서 시외운임을 별도로 가산한 반면 좌석버스요금은 시계외 요금 가산없이 일률적으로 5백원에서 5백50원으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청주권 시내버스 요금의 경우 청주증평(괴산군) 6백70원,청주신탄진 8백80원,청주조치원 6백40원 등으로 같은 구간의 좌석버스 요금 5백50원보다 90∼3백30원이 많다.
또 서울 천호동경기 광주 종합터미널,광주군 오포면간의 시내버스 요금은 각각 1천10원,5백80원으로 좌석버스 요금보다 각각 4백60원,30원이 비싸며 의왕서초동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도 종점에서 종점까지 갈 경우 5백원으로 같은 노선의 좌석버스에 비해 불과 50원이 적다.
같은 생활권인 마산 창원 진해지역에서는 인상된 시내버스 요금이 창원진해 4백20원,마산진해 3백80원,마산창원 3백20원 등으로 차이가 나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 지역은 84년 7월부터 마산 창원지역 택시 3천5백여대가 시계외 요금 적용없이 운행하고 있는데도 버스만 시계외 요금을 추가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
시민들은 특히 인접 부산시의 경우 사상에서 해운대까지가 40㎞ 이상 거리인데도 요금은 마산진해간 요금보다 싸다며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달리 서울경기 광명 과천간의 시내버스는 시계외 요금 적용없이 일률적으로 2백50원을 받고 있어 구리 등 서울시와 맞닿는 다른 도시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내버스 요금이 좌석버스보다 많거나 비슷한 지역에서는 이용시민들이 좌석버스를 선호,버스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지역에서는 좌석버스 운행중단도 불사하겠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통부 관계자는 『현행 시내·시내버스 요금체계상 시계외로 나가면 ㎞당 34.9원을 가산하게 돼있어 시계밖 8.2㎞ 거리이후부터는 좌석버스 요금이 시내버스 요금보다 싸게 돼있다』며 『시·도지사가 업계와 협의,요금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시내버스 운행거리가 길어지는 추세이므로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좌석버스 요금을 탑승거리에 따라 3∼4단계로 차등적용하는 「구역제 요금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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