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해결 촉구·핵의혹 강력 비판【동경=연합】 러시아와 북한은 군사동맹조항이 들어있는 「조소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비롯,과거 구 소련과 북한간의 국가관계 기초가 됐던 제조약을 전면 개정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포함한 남북관계와 국제문제 등에 대해서는 양국간에 상당한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평양발 타스통신을 인용,북한을 방문중이던 게오르기 쿠나제 러시아 외무차관과 김영남 북한 외교부장은 1일 가진 회담에서 지난 61년 구 소련과 북한간에 체결됐던 조소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현실에 맞도록」 고치기로 합의했다고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쿠나제 차관은 또 북한이 아직도 갚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채무문제와 함께 양국간의 무역촉진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은 그들이 제공할 수 있는 상품으로 러시아에 대한 채무를 변제토록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쿠나제 차관은 앞으로도 러시아와 북한간에 계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체결한 협정에 포함돼있는 제반의무를 성실히 이행토록 요구했다』고 밝힘으로써 북한의 핵개발 의혹에 상당한 비판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나제 차관은 이날 하오 평양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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