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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복수지원제 확정/94년도부터… 전·후기별 2곳 이상/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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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복수지원제 확정/94년도부터… 전·후기별 2곳 이상/교육부

입력
1993.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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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대 입시일자 다르게/고득점 탈락·재수등 방지위해대학수학능력시험,대학별 고사,내신성적 등에 의해 치러지는 94학년도 입시부터 수험생들의 대학 복수지원이 허용된다.

교육부는 30일 전후기별로 2개 대학이상에 원서를 내고 지원할 수 있는 복수지원제도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새 대입제도의 취지가 대학의 학생선발권 보장 등 자율화에 있는 만큼 수험생들에게도 대학선택의 폭을 넓혀주어 고득점 탈락자의 재수문제 등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94학년도 대학입시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인 전후기별로 입시일지가 다른 2개 대학 이상에 원서를 내고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현행 교육법 시행령은 전후기 각 1개 대학에만 지원하고 전기 합격자는 후기에,후기 합격자는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고득점자 등이 무더기로 탈락하는 등 해마다 입시후유증이 심화되고 있다.

94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별 고사를 채택한 대학은 1백33개교중 서울대 등 39개교이다. 교육부는 대학 복수지원제도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위권 대학의 입시일자가 서로 달라야 가능하다고 보고 각 대학에 입시일자가 편중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해나가기로 했다.

주요 상위권대들은 복수지원이 허용됨에 따라 서울대를 의식,우수학생 유치명목으로 입시일자를 서울대와 같게하고 중하위권 대학들도 서로 눈치를 보아 결정하는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려대 이화여대 등은 최근 대학별 고사일정을 서울대에 맞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공대의 경우 3년전부터 특차로 신입생 선발방침을 굳힌바 있어 이 대학 지원자는 그만큼 응시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교육부는 2월 중순께 대학별 고사 복수지원 허용을 전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실시시기 및 횟수 ▲대학별 고사의 전후기 구분문제 등 새 대입제도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확정 발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8월 하순과 11월중에 두차례 실시되고 대학별 고사는 전후기로 구분,각각 10여일씩 선발기간을 교육부가 정해주어 입시일자를 대학이 선택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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