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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월 난민보호소/16년만에 깃발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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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월 난민보호소/16년만에 깃발내려

입력
199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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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백50명 뉴질랜드로/아리랑 합창 한국에 감사표시【부산=김종흥기자】 16년만에 문을 닫게 된 부산 베트남 난민보호소의 현판 하강식 및 난민 환송회가 29일 하오 2시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1105 난민보호소에서 곧 뉴질랜드로 떠날 난민 1백5명과 배명창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배 지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새로운 정착지에서 새 삶을 자유롭게 영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고 난민 어린이들이 송별의 노래로 「아리랑」을 합창하며 그동안 한국정부의 보살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난민을 대표한 노 덕 추옹씨(40)는 『한국과 한국민의 인정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75년 4월 월남 패망과 함께 정치·경제난민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77년 9월15일 건립된 난민보호소는 그동안 1천3백82명이 입소,이중 1천2백32명이 미국·네덜란드 등지로 송출됐으며 마지막 잔류 난민 1백50명도 오는 2월1,6,8일 3차례에 걸쳐 뉴질랜드로 모두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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