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유가공회사에 거액을 송금하지 않으면 이 회사의 우유제품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협박편지와 전화가 잇달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회사측에 의하면 지난 18일 하오 3시께 『B우유 때문에 손해를 본 5백여만원을 은행계좌로 입금하지 않으면 우유에 약물을 주사기로 넣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배달돼 왔다.
자신을 「한상진」이라고 밝힌 범인은 은행에 돈이 입금되지 않자 27일 하오 1시께는 전화를 걸어 당직근무자인 이흥복 총무과장(34)에게 『5억원을 온라인계좌로 넣지 않으면 우유에 독극물을 넣겠다』고 재차 협박한 뒤 전화를 끊었다.
지난 1월14일자 동대문우체국 소인이 찍힌 협박편지봉투에는 발신인의 주소와 이름이 「동대문 용두동 37 한상진」이라고 돼있었으나 이 주소는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범인이 은행온라인계좌로 입금하라고 제시한 계좌는 지난해 12월16일 조흥은행 청량리지점에 개설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전화를 받은 이 과장이 『아직 돈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대답하자 『28일 상오 10시 전화를 다시 하겠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은뒤 아직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B우유 때문에 손해를 보았다」고 한점을 중시,서울시내 1백10개 우유대리점과 지방 2백10개 대리점 직원 및 퇴사한 직원들을 조사하는 한편 금품을 노린 단순협박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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