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예금등 감소… 96년까지 15조 미달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자금 조성액이 목표를 훨씬 밑돌고 있어 앞으로 장기 주택공급 계획이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8일 건설부에 따르면 부동산 불황여파로 청약관련 예금가입자가 매달 급격히 감소하는데다 1,2종 주택채권 수입도 부진해 주택자금 조성액이 당초 예상액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국민주택기금의 경우 지난해 새로 조성된 금액은 3조5천8백억원으로 정부가 91년 7차 5개년계획(계획기간 92∼96년)을 수립하면서 예상한 조성액 3조8천1백55억원보다 약 2천1백억원이 적었다. 또 93년 조성액도 7차 계획 수립당시는 3조9천4백99억원이었으나 최근 정부가 새로 수정한 조성목표는 3조2천억원으로 무려 7천4백99억원이 줄었다.
특히 기금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청약저축 조성액은 92년 4천5백1억원,93년 1천9백53억원이 예상됐으나 92년 실제조성액은 1천3백억원에 그쳤고 내년에도 5백9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이처럼 조성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난해 5월 1백45만명에 달했던 가입자가 계속 줄어 현재 1백10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당초 예상대로 하더라도 96년까지 조성될 주택자금이 필요액보다 15조원 이상 부족하다는 것이다. 국토개발원은 최근 발표한 주택자금 수급전망을 통해 7차 5개년 계획 기간중 매년 50만호의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총 48조2천억원의 주택자금이 필요하지만 조성예상액은 33조6천억원으로 15조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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