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군기지 공습 검토/유엔 총장,나토 무력사용 수용【워싱턴·자그레브 외신=종합】 미 영 불 등 서방진영의 대유고 군사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크로아티아군과 세르비아계 민병대측이 28일 지뢰가 대량 매설된 크라이나지역의 수력발전소 인근에서 치열한 포격전을 전개함에 따라 최악의 재난발생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공화국내 세르비아계 자치지역인 크라이나의 페루차 댐주변에서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높이 65m의 페루차댐에 매설된 지뢰가 폭발할 경우 주변 마을은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소식통들은 27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보스니아내 세르비아 공군기지를 공습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해 실무진이 현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때를 같이해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대보스니아 「비행금지」 조치의 엄정 이행을 위해 무력사용도 불사해야 한다는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의 제의를 수용함으로써 서방의 본격적인 대유고 군사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공군기지 공습외에도 ▲보스니아내 세르비아 중무기 거점 파괴 및 ▲대보스니아 무기금수 해제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금수가 해제될 경우 보스니아 회교정부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이 훨씬 쉬워진다.
이와관련해 조지 스테파노폴러스 백악관 수석대변인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비행금지조치의 엄정 이행을 원한다』면서 『현재 모든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재규어 및 미라주 2000기 등 모두 12대의 전폭기를 대유고 작전이 가능한 코르시카소재 자국 공군기지로 이동시켰다고 프랑스군 소식통들이 전했다. 프랑스는 이에 앞서 항공모함 클레망소 등 8척으로 구성된 함대를 아드리아해로 파견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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