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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3m유지… 보안경 착용을/「전자오락 발작」 처치·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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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3m유지… 보안경 착용을/「전자오락 발작」 처치·예방법

입력
199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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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 높은 10세이하 요주의/발작땐 입속 음식물제거 질식 막아야전자오락 게임중 발작증세를 일으킨 7세 소년이 「광과민성 간질발작」 증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광과민성 간질 발작에 대한 공포와 예방·치료에 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 증세는 국내에서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정용 전자오락 게임기뿐만 아니라 컴퓨터·TV수상기 등에서 나오는 광채자극에 의해 주로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에게 발생한다.

광과민성 간질은 불규칙하게 깜빡거리는 광채가 시신경에 자극을 줄 경우 뇌의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이에대한 반사적 증세로 발작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과정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간질 잠재요인을 갖고있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유전질환으로 인한 중추신경에 이상이 있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손상을 당한 경우에도 증세는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쥐에게 낮은 전류를 반복적으로 흘리면 발작증이 나타나듯 사람도 계속 뇌에 자극을 받으면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광과민성 간질의 90% 이상은 특히 10세이하 어린이에게 나타나며 그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 15∼16세때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다시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간질 잠재요인이 있는 어린이에게 광과민성 발작이 한번 일어난뒤 치료를 하지않으면 햇빛·유리 등에서 나오는 광채자극에 의해서도 간질발작을 일으킬수 있다』고 말했다.

광과민성간질 발작은 직접 사망요인이 되지 않지만 발작당시 씹고있던 음식물이나 입에서 생기는 거품이 기도를 막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간질발작을 일으킬 경우 입속의 음식물을 제거하고 산소호흡 등 응급처치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30분이상 간질증세를 보이면 뇌에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광채의 깜빡거리는 빈도가 많을수록 이 발작의 위험이 크므로 심하게 빠른 속도로 바뀌는 전자오락 게임을 장시간 즐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광과민성 간질의 예방책은 TV시청이나 오락게임을 할때 반드시 3m 정도 떨어져야 하며 컴퓨터 등을 사용할때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이다.

광과민성 간질은 2년정도 항경련제를 통한 약물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

연세대부속 신촌세브란스 병원 소아과 고창준교수(52)는 『간질 잠재요인이 있는 어린이에게 광과민성 간질 발작이 한번 일어나면 주기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간질증세를 보이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캠프파이어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널리 알려진 광과민성 발작사례를 유럽공동체(EC) 등이 최근에야 문제삼는 것은 미국·유럽지역에서 비디오 게임기 시장의 60∼70%를 차지하는 일본 닌텐도(임천당)제품을 견제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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