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망 작년 13.7% 줄었다/경찰청,사고줄이기 92 종합평가보고서/하루 5명꼴 감소… 건수도 줄어
정부가 「교통사고 줄이기운동」 원년으로 설정한 지난해 교통사망사고가 91년보다 13.7% 줄어들었다.
경찰청이 27일 발표한 교통사고 줄이기운동 종합평가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교통사망자는 1만1천5백85명으로 91년의 1만3천4백29명보다 1천8백44명 적었다. 경찰청은 91년 교통사망자가 하루 36.7명인데 비해 92년엔 31.7명으로 하루 5명씩 사망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건수·부상자도 25만3천4백69건 31만2천2백86명으로 91년의 26만5천9백64건 33만1천6백10명에 비해 4.6%,5.8%씩 줄었다.
도로별 교통사망자는 국도가 5천96명,지방도 5천5백명으로 91년보다 9.2%,17.1% 감소했으나 고속도로 사망자는 9백43명으로 오히려 5.6% 증가했다.
법규위반별 사망사고는 안전운전 불이행이 56.3%인 6천5백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 침범 1천8백41명(15.9%),보행자 보호위반 5백53명(4.8%),과속 5백23명(4.5%),무면허 4백47명(3.9%),음주 3백91명(3.4%),신호위반 2백74명(2.3%),기타 1천28명(8.9%) 순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4천7백57명(41.1%) 화물차 3천5백11명(30.7%) 버스 1천7백53명(15.1%) 2륜자 1천5백24명(13.1%) 순이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대 사람(사람이 차량에 치인 경우)이 5천5백13명(47.6%),차대 차가 3천6백93명(31.9%),차대 기타(차량이 장애물에 충돌한 경우) 2천3백79명(20.5%) 등이었다.
보행 사망사고는 5천5백13명으로 91년의 6천9백52명보다 20.7% 감소했다.
어린이 교통사망자도 9백28명으로 91년의 1천5백66명보다 40.7% 감소했으며 철도건널목 사망자도 46명으로 27% 줄었다.
3명이상 사망 20명이상 부상한 대형사고는 1백71건으로 91년보다 81건 적어 32.1%,사망자는 5백79명으로 89명이 적어 13.3% 줄었다.
이같은 성과는 한국일보사가 지난 한해동안 펼쳐온 「교통사망 줄이자」 등의 지속적인 캠페인과 경찰·업계의 단속 및 자체 지도점검이 강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경찰청은 교통사고 줄이기운동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올해 교통사망자 수를 당초의 1만1천4백명에서 1만1천명으로 더 낮추기로 했다.
또 96년까지 교통경찰관 5천4백23명을 충원하고 교통 순찰차량 등 장비를 보강하는 한편 교통경찰관 사기진작을 위해 특진 등 포상을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해의 교통사고 감소가 주로 경찰인력에 의존한 것으로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당초 92년부터 96년까지를 목표로 교통사고 줄이기 5개년 계획을 수립,92년 1만2천명,93년 1만1천4백명,94년 1만6백명,95년 9천7백명,96년엔 8천6백명으로 교통사망자를 줄이기로 했었다.<이충재기자>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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