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O등 적극 활동… 한국 위상 높여야『세계문제에 있어 유엔의 권한과 기능이 과거에는 생각지 못할 정도로 막강하고 중요해진 만큼 우리로서도 평화유지활동(PKO) 활동에 적극 기여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업무협의차 일시 귀국한 유종하 주유엔 대사 27일 하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념 갈등 종식후 유엔의 역할이 양적 질적으로 엄청나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유엔에서 한국의 위상강화를 위해서는 유엔에 대한 기여를 가시적으로 쌓아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대사는 특히 PKO 참여에 대한 인식을 새로 정립,적극적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국회에서 포괄적 사건검토를 거쳐 미리 파견동의를 얻은뒤 파견단이 준비된 상태에서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 이에 응하는 방안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엔의 사정은.
『동서냉전이 끝난뒤 세계 각국은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의 주역으로 유엔을 지지하는 추세이다. 미국 스스로도 독자적 역할을 원치 않고 있고 이에 따라 유엔헌장의 기능,특히 안보리의 권한과 역할은 각종 국제문제 해결에 결정적일 정도이다.
88년이후 최근까지 PKO 활동이 14건이나 새로 이루어지는 등 PKO가 유엔기능의 중요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이전 40여년간 PKO가 모두 10여회였던 것에 비춰볼 때 급속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한국에 대한 태도는.
『한마디로 일한만하다. 사무총장은 현재 논의중인 유엔기구 개편문제에 대한 우리의 의견을 물어오는가 하면 미국 대사는 요청만 하면 「한국은 우선 순위가 있다」며 언제든 면담에 응한다.
다른 주요국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북한과는 남북한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을 서로 존중,대립을 피하고 있다』
북한의 허종 차석대사의 미국내 순회 투자설명회 등 북한의 미국 접촉 동향은 어떤가.
『북한은 대사를 4명이나 두고 있는데 이들중 차석대사 1명이 미국 요로인사들과 긴밀한 채널을 갖고 있다. 북한의 입장과 미국측의 대북 희망·요구 등이 오가는 것이 북한의 개방·개혁유도에 나쁘지 않다고 본다』<이계성기자>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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