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출부진 장기화… 도산·업종전환 급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출부진 장기화… 도산·업종전환 급증

입력
1993.01.27 00:00
0 0

◎올 무역업체 25%/수출업 포기 전망/모두 8천여곳… 지난해 2배/수입업체는 크게 늘어나수출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매출감소를 못이겨 도산하거나 업종을 전환하는 무역업체가 급증,국내 무역업체의 25% 가량이 올해 수출업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수입에 나서는 기업들은 해가 갈수록 증가,수출확대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우리 경제의 밑바탕이 위협받고 있다.

26일 상공부와 무협 무역대리점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중 무역업자격을 유지하면서 수출을 계속할 국내기업은 현존하는 총 3만3천27개 무역업체중 2만5천개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업체가 수출업무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지난 2년중 한해의 수출입실적이 50만달러를 넘었음을 확인하는 무역업 효력확인을 매년 1월말까지 받아야 하는데 마감을 4일 남긴 26일 현재 전국에서 불과 1만5천여개 업체만이 무역업 효력확인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상공부는 무역업자격 유지조건을 50만달러에서 대폭 낮춰 2월중에 추가로 무역업효력 확인작업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의 추세로 보아 전체무역업체의 25%에 달하는 8천개 업체 가량은 결국 수출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2배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88년 1천2백76개였던 수출포기업체수는 90년 2천6백21개,지난해엔 4천1백60개로 매년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외국기업을 대리해 국내상품의 수출을 알선하는 바잉오피스업체도 지난해 초 7백5새사에서 최근 6백여사로 감소하는 등 국내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수출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경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유지되어 왔던 한국상품의 국제경쟁력이 최근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이 대거 도산했거나 수입상으로 업종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89년 5천6백38개였던 국내수입업체는 90년 6천7백95개,91년 7천8백65개,지난해 말에는 8천4백73개 업체로 매년 6백∼1천개 꼴로 급증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