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25일 미국 오디오제조회사의 요청을 받고 국내 유명오디오기기 제조회사의 기밀정보가 담긴 컴퓨터디스켓을 훔친 호주인 릭 보튼씨(47·호주 멜버른 시파람가 15)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의하면 보튼씨는 지난해 12월14일 상오 11시께 91년 8월부터 근무해온 스피커 전문제조업체 (주)삼미기업(사장 유인호·49) 비서실에서 해외시장 판로 및 납품가격 등 해외판매기밀 정보가 수록된 컴퓨터 디스켓 7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석간재록
경찰에 의하면 보튼씨는 영국에 지사를 설립한다는 (주)삼미측의 계획에 따라 91년 8월 채용돼 사장비서실에 근무하면서 해외판매에 관한 업무연수를 해오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오디오기 제조업체인 오우라(AURA)사 관계자로부터 『기업정보를 빼내주면 1만달러와 함께 특별대우를 해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이 디스켓을 빼내 지난해 12월19일 잠적했었다.
보튼씨는 (주)삼미기업측으로부터 자녀학자금과 부인치료비 등 명목으로 1천4백여만원을 빌려 갚지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보튼씨는 지난 19일 입국,서울의 모호텔에 투숙했다가 (주)삼미기업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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