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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으로 푼 새 금리 내용·영향

입력
1993.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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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금융비용 경감/연간 3조6천억원/경제성장률 1% 상승효과/저축성예금 만기까지 종전 금리적용한은 재할금리와 제1·2금융권의 모든 여수신금리가 26일부터 1∼3% 포인트 내리는데 이어 이미 자유화돼있는 금리도 곧 인하될 전망이다. 시중실세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6 금리인하조치」의 내용과 영향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금리인하 조치에 따라 은행 대출금리의 평균 수준은 어느정도 조정되나.

▲현재 연 10∼12.5%인 은행 대출금리는 기간 및 종류에 따라 1∼1.5% 포인트 인하되며 이에 따라 은행 대출금리의 평균수준은 현행 11.75%에서 10%로 약 1.75% 포인트 낮아진다.

­은행의 예금금리는.

▲은행 예금금리는 3개월미만 단기예금은 평균 2% 포인트,3개월 이상 장기예금은 평균 1% 포인트 인하된다. 기준금리라고 할 수 있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은 현행 연 10%에서 9%로 낮아진다. 또 2년 만기는 12%에서 11%로,3년 만기는 13%에서 12%로 각각 1% 포인트 낮아진다.

­이번 금리인하조치로 이미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과 예금을 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나.

▲금융기관의 여수신금리가 인하되면 대출은 금리인하후 처음 맞는 이자지급 때부터 인하된 금리가 적용된다. 그러나 예금은 다르다. 저축예금과 같은 요구불예금은 인하된 금리가 적용되지만 정기적금을 비롯한 저축성예금이나 제2금융권의 계약형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만기가 될 때까지는 인하되기 전의 금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기존 고객에게 종전금리가 적용되는 금융상품은 ▲은행의 정기예금 정기적금 가계우대정기적금 근로자 장기저축 ▲신탁부문의 개발신탁 일반 불특정 금전신탁 ▲투신의 신탁형 증권저축 ▲상호신용금고의 신용부금 정기부금 예수금 ▲신협 등 상호금융기관의 정기예탁금 등이다.

­이번 금리인하조치에 따른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경감규모는.

▲재무부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기업들의 금리부담 경감액은 규제금리 약 2조원,자유화금리 약 4천5백억원,시장 실세금리 약 1조1천5백억원 등 모두 3조6천억원(연간기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기업들의 평균 차입금리는 지난해 상반기의 12.9%에서 11.1%로 1.8% 포인트 낮아지고 매출액대비 금융비용도 6.2%에서 5.4%로 0.8% 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금리수준이 평균 1% 내릴 경우 업계의 설비투자가 0.4% 증가,전체적인 경제성장률이 당해 연도에 1%내의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번 금리인하조치의 성장기여도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공금리인하 조치는 주식시장에 커다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을 높여 시중여유자금의 증시유입을 가속화시키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도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시켜 영업실적 호전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인하조치는 규제금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규제금리를 인하한후 실세금리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에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을까.

▲그렇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 금리인하조치와 함께 자유화된 금리와 시중 실세금리의 인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하로 은행수지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가.

▲정부는 이번에 대출금리는 평균 1.75% 포인트 인하했으나 예금금리는 약 1% 포인트 내려 은행의 예대 마진이 줄어 들었다. 또 대출금리에 대해서는 인하된 금리가 전면 적용되나 예금금리는 저축성 상품에 한해 기존 고객의 경우 종전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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